서효림 "엄마, 가지 마" 오열…故 김수미 눈물의 발인식

입력 2024-10-27 13:11
수정 2024-10-27 16:29

5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 예능,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에는 평소 고인과 가까운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이 모여들었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가깝게 지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도 참석했다.


유족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한 예배를 올렸고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운구하며 눈시울을 붉혔던 장동민도 결국 눈물샘을 터뜨렸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가지 마"라며 통곡했다.

영정사진에서 고인은 생전의 밝았던 모습 그대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에 쓰인 사진이다.

장례식장 앞에 모인 지인과 동료의 배웅을 받은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