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소유한 청담동 빌딩이 18년 만에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김희애는 2006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196.35평의 주차장 부지 3개 필지를 11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가격은 평당 약 6061만원이다.
채권최고액은 36억원, 대출원금은 약 3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89억원은 현금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동산은 청담동 명품거리로 불리는 지역으로, 도산대로 이면 코너에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까지는 도보 7분 거리다.
김희애는 부지 매입 이후 14년간 주차장으로 운영하다 2020년 건물을 지었다. 지어진 건물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피부과와 플래그십스토어 등 고급 임차 업종이 입주해 있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해당 건물은 경사지를 활용해 지하 1층이 지상 1층처럼 노출된 독특한 구조"라며 "이 덕분에 지하 4층까지 건축할 수 있었고, 5층 건물이지만 6층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 시세는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근에서 2024년 6월에 거래된 신축 건물이 평당 2억3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바탕으로 김희애의 빌딩은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감안해 평당 2억54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대지면적 196.35평에 적용하면 약 500억원이 된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 건물은 꾸준한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을 통해 향후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김 과장은 "2006년 매입가와 비교하면 18년 만에 약 38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월 임대료가 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입 원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 6.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