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25년여 만에 새 디자인 찾는다…내달 공모 접수

입력 2024-10-27 11:46
수정 2024-10-27 12:05

17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발급받아 주민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의 디자인이 약 25년 만에 국민과 전문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바뀐다.

27일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공동으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는 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와 일반 국민의 의견을 받는 △국민 아이디어 공모로 나누어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내달 18일부터 28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일반 시민과 디자인·역사 전문가 등이 참여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토론회' 진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은 1999년 도입된 현재 주민등록증 디자인을 새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행안부와 문체부는 민·관 합동 방식의 주민등록증 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토론회 결과에 따라 추진위의 자문을 거쳐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는 1단계 기획안, 2단계 디자인 공모로 진행한다. 1단계 공모에서는 주민등록증 디자인 기획 제안 및 참가자 주요 실적을 바탕으로 심사해 6명(또는 팀) 내외를 선정한다. 공모 신청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인 사람이다.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시행 예정인 2단계 디자인 공모는 1단계에 선정된 6명(또는 팀)이 참여하게 된다. 각 300만원씩의 디자인 참여 보상비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2단계 공모에서는 디자인 작품 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명(또는 팀)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1명(또는 팀)은 주민등록증 새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는 새로운 주민등록증에 대한 제안을 담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민 의견은 향후 새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