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가 ‘진심을 담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뒤 전라남도의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모든 분야에서 ESG 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고 있다. 기후 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필수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ESG 경영대상 지방공기업 부문 대상과 국가공헌대상 ESG 경영 부문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아 1년 여 만에 성과도 거뒀다. 전남 출자·출연기관과 ESG 공동실천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전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 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기후 위기 대응 및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관은 지난 16일 전라남도의 출자·출연기관들과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 출자·출연기관들은 ESG 경영을 공동으로 실천하고, 지속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기관들의 협력과 실천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442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85만t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사 관계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챌린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선도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는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G 경영 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개선점을 찾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ESG 지수는 2022년보다 30점 오른 75점을 기록했다. 산단 조성해 일자리 창출전남개발공사는 다수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무안 K푸드 산단 등 5개 산단에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지역 인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2035년까지 ‘전남형 만원주택’ 1000호를 건설해 공급하고, 전남 주거복지센터를 개설해 수요자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폐교 위기에 있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귀농·귀촌 주거사업, 도내 농어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숙소 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도민 행복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정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당기 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누적 기부액은 180억원에 이르렀다. 저금리 대출과 ESG 기업을 위한 이자 감면 혜택 등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아낌없이 지원 중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할 수 있는 전라남도의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남개발공사는 지역사회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맡아 전남의 역점산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