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오른쪽) 등 유족이 참석했다. 유족은 오전 10시30분께 선영에 도착해 40분가량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에 앞서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 명이 오전 9시40분께 도착해 20여 분간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식 후 사장단과 이 회장은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에는 용인시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유족을 비롯해 임직원과 인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장 로비에는 “한 명당 한 대의 무선 단말기 시대가 옵니다”(1995년), “미래에는 손톱 크기의 반도체에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담아 휴대가 가능해집니다”(2007년) 등 이 선대회장의 메시지가 전시됐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그는 경영 혁신을 통해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은 이 선대회장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소아암·희소질환 환자 지원 등에 1조원을 기부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