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또 자사주 소각 370억 규모…3년간 2264억

입력 2024-10-25 15:44
수정 2024-10-26 01:20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장비 전문 업체 한미반도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37만9375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 약 370억원이다. 한미반도체는 “배당 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사주 소각으로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4월에도 34만5668주를 소각했다. 최근 3년간 자사주 소각 규모는 2264억원어치, 총 230만5435주다. 올 들어선 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대표이사(CEO)를 맡은 곽동신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취득하기도 했다.

곽 부회장은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한미반도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