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은 넘어야 상위 1%” 근로소득자 상위 1% 절반은 수도권

입력 2024-10-25 15:25
수정 2024-10-25 15:29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중 상위 1%의 평균소득이 3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의 절반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의 약 8배 규모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실이 국세청으로 받아 분석한 ‘시도별 및 분위별 근로소득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전체 근로소득자 2053만 9614명이 받은 총급여는 865조 4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 5396명이 벌어들인 금액은 680조 568억원으로 조사돼 상위 1% 근로소득자가 총급여의 약 7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소득은 4124만원으로 상위 1%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상위 1%가 전체 근로자 평균보다 8배가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직장인들의 평균소득이 492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4733만원)과 경기(4317만원), 충남(4137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3572만원), 강원(3655만원), 전북(3660만원) 등은 가장 낮은 시·도로 분류됐다.

상위 1% 근로소득자의 경우 서울 거주자의 평균소득이 5억 600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가 3억 81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17개 시도 중 강원(1억 8756억원)과 전북(1억 9767억원)은 상위 1%라도 2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상위 1% 근로소득자 가운데 서울(4만422명)과 경기(5만8600명), 인천(1만2579명) 등 수도권의 비중이 54.3%에 달해 절반을 넘는 고소득자가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상위 0.1% 근로소득자는 총 2만539명으로 평균소득은 9억8798만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역시 19억195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8억 1119만원), 부산(7억 6426만원), 제주(7억 193만원)가 뒤를 이었다.

안도걸 의원은 “서울과 지방의 상위 1% 고소득자 간 평균 임금 격차도 2배가 넘는 등 소득의 서울 쏠림이 확인됐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켜 지방에서도 고소득을 올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