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사인은 고혈당 쇼크…"출연료 미지급 스트레스"

입력 2024-10-25 13:51
수정 2024-10-25 13:52


배우 김수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여기에 최근에 출연료 미지급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25일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최종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라고 알렸다"고 사인을 밝혔다. 사망 당시 김수미의 당뇨 수치는 500 mg/dL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당이란 넓은 의미로 정상 혈당보다 높은 경우, 좁은 의미에서는 혈당이 250 mg/dL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 내 삼투압 현상으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이 떨어지며 혼수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정 이사는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뮤지컬 '친정엄마'와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친정엄마'는 동명의 수필을 원작으로 연극과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를 회상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이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쟁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14년간 '친정엄마'에 참여해 왔는데, 올해 '친정엄마' 제작을 맡은 뮤지컬 제작사는 이전 제작사와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 측에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한 답변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수미는 이날 심정지 발생으로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7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지만,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정 이사가 "방송 전날 밤을 새웠는데 급하게 촬영해달라는 요청에 카메라 앞에 섰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고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