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긍정률은 전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2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늘어나 70%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는 9월 둘째 주와 같다.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70%로 최고치"라며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7개월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세부 지표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며 "여태껏 대통령을 가장 후하게 평가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7%), 국방/안보(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등 순이었다. 2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물가와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국민의힘이 2%포인트 오른 30%, 더불어민주당은 변화 없는 30%였다. 양당 지지율은 7월 4주차 이후 내내 접전 양상을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2%포인트 내린 6%, 개혁신당은 1%포인트 오른 4%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전주와 같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