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급등하고 있다. 3분기 실적과 함께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대한 증권가 호평이 쏟아지면서다.대장주인 KB금융이 은행섹터를 전반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25일 오전 9시26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9200원(9.87%) 상승한 10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4.99%와 7.82% 상승 중이다.
전날 공시한 3분기 실적 및 밸류업 공시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10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KB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는 11만4071원으로, 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기 전(10만8857원)과 비교하면 4.79% 상향됐다.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한 건 실적 보다는 밸류업 공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현재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하는 가운데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단행하는 내용”이라고 정리했다. SK증권이 과거 흐름을 바탕으로 분석해 총주주환원율을 51.5%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KB금융처럼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