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 "아침 내내 울었어"…한글로 소감 전한 이유 '깜짝'

입력 2024-10-25 07:11
수정 2024-10-25 07:31


세계적인 팝 가수 브루노 마스가 국내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소식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루노 마스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며 "첫 음방(음악방송)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로제)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달라"면서 '러브, 브루노 오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해당 글은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브루노 마스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브루노 마스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 등의 노래를 통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내한 당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채울 만큼 국내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브루노 마스는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전날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했다. 이후 국내 팬들 사이에서 "데뷔 후 한 번도 음방 1위 못해서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대견하다", "로제 덕에 데뷔 15년 만에 1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가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로 호명된 후 로제도 K팝 전문 차트 분석 계정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브루노 마스 축하해, 네가 해냈어"라는 게시물을 작성하기도 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로,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로지는 로제의 지인들이 그를 부르는 애칭으로, 로제는 이번 앨범에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 타이틀을 '로지'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제는 미국의 애틀랜틱 레코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브루노 마스에게 처음 협업을 제안하면서 'APT.' 포함 세 곡을 보냈다. 로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브루노는 곡을 듣고 'APT.'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내가 한국의 술 게임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노와 협업에 매우 흥분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파트'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 착안한 곡으로, 로제는 술자리에서 아파트 게임을 자주 해 여기서 영감을 받아 곡을 작업했다. 로제는 "술게임을 노래로 만들어도 되나 싶어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지만, '아파트'는 공개 직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TOP 100'에서 1위를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를 비롯해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브루노 마스와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2500만뷰를 돌파했고, 공개 5일 만에 1억뷰를 달성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브루노 마스가 직접 디렉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뮤직비디오에서 브루노 마스는 '태극기'를 흔들며 로제와 함께 춤을 추고, 로제의 기습뽀뽀에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 이목을 끌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