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0플러스재단, 중장년층 은퇴 후 삶 설계 돕는다

입력 2024-10-25 10:26
수정 2024-10-25 10:27

경영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 및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50대 이상 직원들이 인사 칼바람의 1차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은퇴 후 삶이 막막한 중장년층의 시름을 덜기 위해 서울시와 시 산하 기관 서울50플러스재단(대표 강명)이 퇴직준비를 돕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23일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양승미)과 협력해 공단 임직원의 퇴직 준비를 위한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을 운영했다. 공단은 강남구민의 생활 편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주차, 체육, 교육 등의 사업을 관리, 운영하는 강남구 산하 공기업이다.

공단 직원들은 일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퇴직 후의 삶을 계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부모, 자녀, 배우자 등 가족 간 긴밀한 소통과 생활방식 조율을 위한 다양한 소통법을 소개하고 안정적인 퇴직 이후 생활을 위한 가족관계의 해법을 제시했다. 연차가 낮은 2030 직원들은 결혼, 재무, 진로설계 등 안정적인 경력 개발에 도움되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여한 공단 경영관리팀 정지은 씨는 “이런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퇴직 후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양 이사장은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의 진지한 얼굴을 보니 앞으로 재직자,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퇴직 후 삶을 지원하기 위한 과정을 확대해 더 좋은 일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이 운영하는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은 퇴직 예정자 대상으로 퇴직 후 경력대안 설계와 퇴직 후 삶의 우선순위 평가 및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제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참여 기관 또는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과정 운영을 희망하는 기관 또는 기업은 50플러스포털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재단은 서울시의 전환기 중장년 세대의 경력설계, 직업교육, 일자리 등을 집중 지원하는 ‘서울런4050’ 사업을 서울 전역에서(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 및 동작, 영등포 등 13개 센터) 운영하고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