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넘어 세계 신기록 세운 최고령 육상선수…108세로 별세

입력 2024-10-24 16:12
수정 2024-10-24 16:48

미국 최고령 육상선수로 시니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줄리아 호킨스가 향년 10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킨스는 22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 있는 노인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딸 마거릿 매튼이 밝혔다.

시니어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허리케인'이란 별명을 얻었던 호킨스는 100살이 넘어 자녀들의 격려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시니어 부문 100m 육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2개나 세우기도 했다.

처음 출전한 2016년 루이지애나 시니어 올림픽 50m에서 그는 100세 이상 부문에 유일하게 참가해 19초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17년에는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WMA)이 개최한 시니어 육상대회에서 100세 이상 100m에서 39초62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2021년 인디애나주 해먼드 시니어 육상대회에서 105세 이상 100m에서 1분2초95의 기록으로 또다시 해당 연령대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호킨스는 1916년 2월 10일 위스콘신주 레이크 제네바에서 마거릿 웰스와 줄리어스 웰스의 세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호킨스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했으며, 학창 시절 만난 머리 호킨스와 1942년 11월에 결혼, 두 아들과 두 딸을 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