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파병 부인...한국, '우크라 개입' 말라 경고

입력 2024-10-24 10:03
수정 2024-10-24 13:21


북한군 파병에 대해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가 강한 경고를 날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가시적일 수 있다"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따.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할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고 발표한 이후 지속해서 관련 정황을 제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도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명에 달하고 오는 12월께는 총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이에 정부는 공격용 무기 제공까지 포함한 단계적 우크라이나 지원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북한군 파병 발표와 대응책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선 "허위 정보"라며 일축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는 지적에 그는 "그들(북한군)이 어디에 있는지는 평양에 물어보라"라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