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상처 치료 의료기기' 일렉셀, ‘딥테크 팁스’ 패스트트랙 선정

입력 2024-10-23 16:04
수정 2024-10-24 09:31
이 기사는 10월 23일 16: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 자극 기반의 만성 상처 치료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일렉셀이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 프로그램 패스트트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사가 3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 가운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을 선별해 3년간 최대 1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일렉셀은 창업신기술금융회사인 시너지아이비투자의 초기 벤처 육성 프로그램 ‘SYNERGY TIPS 연계 스타트업 1기’에 참여해 투자를 유치하면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 1차 평가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2차 평가가 면제되는 패스트트랙에 선정됐다.

일렉셀은 올해 3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인 한형섭 대표가 창업 겸직 제도로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혁신 바이오 의료기술을 상용화해 부상, 질병, 만성 질환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하겠단 목표다.

일렉셀은 증산작용 모사 재생에너지 원천기술과 활성산소 제거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융합해 당뇨족, 욕창, 화상 등 만성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었다. 국내 최고 연구기관 및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식약처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 자극 기반의 세포 활성화 원천기술로 근감소증 예방 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연구실에서 진행한 동물 실험 결과 해당 기술이 근감소증 예방 및 보행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원천기술은 KIST 연구개발 과제 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만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가 바이오산업에 적용되는 사례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딥테크 팁스 과제는 일렉셀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혁신 의료기기 지정 신청 등을 통해 신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