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1GW)의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BS산업은 23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전력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만겸 BS산업 대표,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 부사장 등이 참석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기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4kV급 변전소와 송전선로 구축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약 내용에 따라 △한전은154kV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시행 △전라남도는 인허가 및 행정절차 지원 △BS산업은 변전소 부지 조성, 입주 기업 미유치 등으로 인한 한전의 손해 발생 시 선투자 비용 일부 보전 등을 이행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마련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입주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기회발전특구에 변전소 설치를 전제로 조건부 지정됐으나 이번 협약으로 조건 해제가 예상됨에 따라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BS산업은 전라남도, 해남군 등과 함께 해남에 위치한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165만㎡(약 50만평)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 최대 25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BS산업은 풍부한 일조량 등 솔라시도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대규모 친환경 재생 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인근 데이터센터와 산업벨트에 공급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산업부, 전라남도, 해남군, BS산업, 한전, 삼성물산, LG CNS 등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함께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S산업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 구축 협약 체결로 데이터센터 조성 및 입주기업 유치가 빠르게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파크를 조기 조성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