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휴머노믹스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세계적 석학과 논의하는 ‘2024 경기 글로벌 대전환포럼’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경기 글로벌 대전환포럼은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유명 인사를 초청해 다보스포럼처럼 매년 주제를 달리해 대전환의 발상이 필요한 글로벌 의제를 다루게 된다.
포럼의 주제는 ‘AI와 휴머노믹스(AIHumanomics)’로, 인공지능 기술이 이끌어갈 미래 사회와 사람 중심 경제정책의 균형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는 기존 경제학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총생산(GDP) 위주의 양적 성장전략 속에서 사회 불평등, 양극화 등 기존 경제학에서 비롯한 문제를 삶의 질, 개인의 역량 제고, 행복 등을 실현해 극복하자는 민선 8기 경기도의 정치철학이다.
2024 경기 글로벌 대전환포럼은 ‘개막 대담’과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개의 메인 세션과 기회·기후·돌봄·평화경제의 4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회식에서 개회사와 함께 스튜어트 러셀 교수와 바트 윌슨 교수가 “AI, 성공한다면?(What we succeed?)”와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Why Humanomics Matters?)”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스튜어트 러셀은 ‘AI 교과서’로 불리는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의 저자이자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 교수다. 바트 윌슨은 휴머노믹스 개념과 원리를 정의하고 발전시킨 채프먼대학교 경제학 및 법학 교수다.
개막 대담에서는 스탠퍼드 인간중심 AI 연구소 특별 교육 연구원인 피터 노빅이 ‘AI로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를 주제로 발표한 뒤 기조연설자 2명과 대담을 펼친다.
피터 노빅은 스튜어트 러셀과 함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공동 저자이며 나사(NASA)와 구글(Google)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대담 주제는 ‘AI시대, 왜 휴머노믹스인가?’이며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아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 대담과 함께 메인 세션으로 열리는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은 오는 25일 진행된다. 국제협력 기구(OECD),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이클레이, 유럽연합(EU), 스탠퍼드 인간 중심 AI 연구소, 네이버 등 중앙·지방정부, 국제·지역 기구, AI 연구기관의 각 분야 대표가 참석해 ‘AI시대 휴머노믹스를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토론 이후에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개별 세션에서는 △기회 경제: ‘AI 시대, 산업구조와 일자리의 미래’, ‘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 △돌봄 경제: ‘돌봄 경제의 대전환’ △기후경제: ‘기후 위기 대응과 AI의 혁신적 공존’ △평화경제: ‘사람 중심 경제, 평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 협력’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AI 클래스룸에서는 AI 교과서 저자들이 대학생들과 함께 AI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포럼 참여와 현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첨단기술 대전’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25일에는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찾아가는 관광홍보관, 기회 경제 체험·전시, AI 실증 지원기업 체험·전시 등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한편 사전등록을 하지 못했더라도 현장 등록 데스크에서 신청하면 포럼 참여가 가능하다. 개막 대담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연사 정보는 포럼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