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최민환이 먼저 이혼하자고"…양육권 포기한 이유

입력 2024-10-23 09:31
수정 2024-10-23 09:40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이혼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7회에서 율희는 이혼 후 심경을 밝히며, 고심 끝에 세 아이들을 위해 양육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전했다.

은퇴 후 맞이하게 된 이상적인 가정에서 행복으로 가득한 결혼 생활을 했다는 율희. 그런 율희 앞에 불쑥 위기가 찾아왔다.

율희는 1년 정도 이혼을 고민한 시간을 되새기며 "처음 이혼이란 글자가 다가왔을 때 아이들을 생각하며 극복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다복한 가정을 원했던 율희는 전 남편 최민환에게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먼저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처음엔 '극복해보자'고 했지만 이미 골이 깊었고, 서로를 위해 이런 결정이 맞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못 느꼈기에 갑작스러웠다. 그래서 (이혼 후에도)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다"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율희는 엄마가 된 후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째 출산 후, 우는 아기를 보며 같이 울기만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에는 몰랐는데, 둘째 셋째를 낳고 생각해 보니 산후우울증이었다"라고 고백하며 스스로를 부족하다고만 탓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를 지켜보던 조윤희도 자신 역시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말하며 "아이가 있어 행복한데 너무 우울하고 너무 슬펐다"라며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율희는 양육권 포기를 한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현실적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후 맨땅에 헤딩하듯 지내야 하는 자신으로 인해 아이들이 더 힘들어질까 걱정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율희는 훗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인생 2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