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2024가 2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은 올림픽 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혜택 공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림픽 레거시로 함께 누리는 혜택’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 31개 기관 관계자 40여 명을 비롯한 400여 명이 참석했다.
22일 열린 개막식에는 오지철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있었으며, K-스포츠 ESG 얼라이언스 시상식, 글로벌 스포츠 ESG 선언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체육공단은 지난해부터 국내 다양한 기관들과 스포츠ESG의 가치 확산을 위해 ‘K-스포츠ESG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다양한 협력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ESG 선언은 스포츠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산시켜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다.
조현재 공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가 단순히 경쟁과 승리의 장을 넘어서,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림픽이 남긴 유산들은 단지 도시나 국가의 물리적 자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고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미래의 스포츠 실천하는 스포츠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지철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올림픽 레거시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이 IOC가 혁신적 방안으로 제시하는 올림픽 어젠다 2020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최초의 올림픽이었으며, 미래 올림픽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파리올림픽이 우리에게 스포츠 인프라를 포함한 사회적 인프라의 물리적 레거시만이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올림픽을 통해 장기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무형의 레거시의 혜택을 명확하게 제시해 줬다는 주장이다.
오 위원장은 “더 진전된 올림픽 레거시를 위해 도시 간, 국가 간 연대에 의한 올림픽 개최가 현실이 되어야 한다”며 “스포츠 ESG도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레거시는 지역, 세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혜택”이라며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2024가 스포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관심과 실천이기에 더 의미 있는 시간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