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한-아세안 축구발전을 위한 필드(FIELD?·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드 프로그램은 축구를 통한 한?·아세안 간 인적 교류와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아세안 10개 국가 축구 지도자들을 초청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아세안협력기금의 지원을 받아 2023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장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 대표부 대사들과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킥오프 행사 후 아세안의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2년 차인 올해는 B급 라이선스 이상의 성인 지도자와 1년 차에 온라인 교육을 받았던 유소년, 여자축구 지도자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하여 한국의 선진 축구 시스템과 자산을 공유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축구 이론과 실기, 골키퍼 훈련, 리더십, 도핑, 영양, 법률, 미디어, 심리, 피지컬, 분석 등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제공하여 지도자로서 필요한 다각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프로축구 K리그1 33라운드 인천 대 강원의 경기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이라크전 관전, 인천과 성남 구단,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풋볼팬타지움 방문 등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현주소와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경복궁투어와 한복 체험 등 축구 외에도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강생 중에는 약 10년 간 국가대표를 하며 A매치 총 55경기 12골을 기록한 캄보디아의 레전드 쿠온 라보라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17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고 현재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신나탐비 벨루,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출신 자하리 유자이만 빈, 싱가포르 국가대표 풀백 출신 모하매드 하피즈 빈 오스만 등 아세안 각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지난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과 대한민국은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선언을 통해 경제, 외교,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는데, 필드 프로그램이 공동선언에 포함되어 있어 필드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필드 프로그램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축구 인적 교류를 넘어서, 문화와 스포츠를 통한 포괄적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은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축구를 통해 상호 협력하여 미래 지향적 한-아세안 축구 협력을 확대할 예정”라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