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미국 성장주에 중점을 둔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미국S&P500성장주'와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금융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를 소개했다.
PLUS 미국S&P500성장주는 S&P500 성장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S&P500 구성 종목 중 IT 등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가중치를 부여한 지수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백테스트 결과 해당 ETF는 최근 20년간 S&P500 대비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보였다.
만약 개인 투자자가 지난 20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적립식으로 이 ETF에 투자했다면 투자자산은 약 6억3000만원이다. S&P500에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했을 때(4억8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셈이다.
종목별 투자비중을 보면 애플(12.65%), 엔비디아(11.93%), 마이크로소프트(10.99%), 아마존닷컴(6.24%) 등 기술주가 많았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ETF보다 변동성이 낮다"며 "안정성을 필수로 고려해야 하는 연금자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은 미국 성장주 중에서도 배당이 많고 5년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매일 S&P500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한다.
국내에서 배당 성장 ETF로 알려진 '슈드'(SCHD)가 가치주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이 ETF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일라이일리(3.9%), 마이크로소프트(3.59%), 브로드컴(3.32%) 등이 있다.
또한 콜옵션 매도 비중을 15%로 고정하고 주가 흐름에 85% 참여해 상승장에서 성장주의 주가 상승 기회를 누릴 수 있게 설계됐다.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로 지적되는 상승 제한 효과를 최소화해 수익률 측면에서 슈드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금태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 성장해온 미국 성장주를 활용한 전략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