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의 변신…단백질 음료로 매출 5000억

입력 2024-10-21 17:22
수정 2024-10-29 16:26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출시 후 4년6개월 만이다.

하이뮨은 출시 첫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인 2021년 누적 매출 1300억원을 달성했고, 2022년 3000억원, 지난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산양분유’ 등으로 유명한 일동후디스는 저출생으로 분유 시장이 쪼그라들자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8년 매일유업이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내놓자 식품업계가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동후디스도 이 시장의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홈쇼핑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생산 실적 통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국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매출 기준으로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동후디스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라인업을 확장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하이뮨 음료’, 당 섭취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위한 ‘하이뮨 음료 저당’, 운동 전후 고단백 보충을 위한 ‘하이뮨 액티브’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결과 하이뮨은 일동후디스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뮨 매출은 일동후디스 전체 매출의 50% 안팎을 차지한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최근 강원 춘천 3공장 준공을 계기로 단백질 음료 제품군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