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마비까지 '공포'…문근영도 괴롭힌 '이 병' [건강!톡]

입력 2024-10-21 14:25
수정 2024-10-21 14:49

"이거 꼭 말하고 싶었는데, 저는 완전히 치료됐습니다."

배우 문근영이 직접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근영은 21일 서울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문근영은 밝은 미소와 함께 시즌2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제가 나온다"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문근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제 건강을 걱정해주셨다"며 "저는 완전히 치료됐고, 지금은 아주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꼭 기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건강 회복 후 살이 조금 쪘다고 전하면서 "이제 건강 걱정 대신 다이어트 성공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근영은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 내 조직압 증가로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혈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통증과 마비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근영은 오른쪽 팔에 고통을 호소하다 이 질환을 발견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문근영은 네 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 2019년 tvN '유령을 잡아라'로 복귀했지만, 이후 이전같이 배우로서 활발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옥2'는 2021년 12월 단막극인 KBS 2TV '드라마스페셜-기억의 해각'에 출연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2년에도 자신의 SNS에 다양한 포즈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는데, 팔에 수술 흔적으로 보이는 큰 흉터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획증후군은 외부의 충격을 받아 근육 부종이 유발되거나 석고 고정이나 스타킹 등 외부 압박을 받은 경우, 근막 안으로 혈액이 들어차는 경우, 외부에서 강한 압력으로 액체가 유입되는 경우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구획의 압력이 정상이더라도 구획 안의 혈관 손상으로 피가 통하지 않을 경우 발병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근육 일부분의 손상만으로 그쳐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다만 구획 안의 모든 근육의 괴사가 될 정도가 되면 그 근육의 마비가 생긴다. 또, 피부나 피하 지방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 피부 결손이나 피부 괴사가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손상 부위를 조이는 석고 붕대, 솜 붕대 및 스타킹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조직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손상된 팔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어 물이 낮은 데로 흐르듯이 부종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