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2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다.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82%) 내린 8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고려아연은 장 초반 한때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법원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신청한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반면 기각하는 경우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으로 최종 제시한 89만원 안팎까지 주가가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주식을 자사에 팔면 89만원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세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이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가 종료되는 이날 영풍정밀 주가가 대폭 하락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1550원(6.84%) 하락한 2만1100원에 거래됐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가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 응모를 마감한다.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5000원이며, 물량은 최대 551만2500주(지분율 35%)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