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했다 ㅠㅠ"…'아파트 아파트~' 소맥도 말아준 로제

입력 2024-10-21 08:32
수정 2024-10-21 08:47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싱글 앨범 선공개곡으로 발표한 '아파트'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인기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에 대해 로제는 "한국의 술 게임을 노래로 만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술게임 문화 역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음원과 함께 공개된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 5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도 올랐다. 하루 만에 스포티파이 글로벌 기준 3위에 올랐고, 미국 스포티파이에서도 11위에 안착했는데, 이는 브루노 마스가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공개 후 가장 빠르게 차트 1위를 석권한 성적으로 꼽힌다.

'아파트' 뮤직비디오에서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아파트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가운데, 로제의 '소맥' 제조와 청양마요소스, 김치볶음밥 요리 영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보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로제는 자기 솔로 앨범을 소개하면서 소맥을 제조했다. 로제는 "소주의 소, 맥주의 맥을 따와 소맥"이라고 설명한 후 직접 자신만의 비율로 섞고 숟가락을 넣어 거품을 만드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소맥을 완성했다. 이후 한 모금 마신 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로제는 "술안주로 마른 오징어를 즐겨 먹는다"면서 "마요네즈에 청양고추, 간장을 섞어 만든다"고 레시피를 소개했다. 김치볶음밥 요리는 그 이후에 이뤄졌다.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으로 꼽힌다. 지난해 진행한 두 번째 월드투어에서 180만여명을 동원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기록을 깨고 역대 가장 많은 투어 수입을 올린 걸그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제는 블랙핑크의 메인 보컬로 탄탄한 가창력과 스타성을 자랑한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 영어까지 능통한 로제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한국의 술 게임을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릴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로제가 즐겨한다는 아파트 게임은 동그랗게 둘러앉은 참가자들이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구령에 맞춰 양손을 포개 아파트처럼 높이 쌓아 올린 후 술래가 외친 층수(숫자)에 따라 맨 아래 손부터 하나씩 빼는 놀이다. 술자리에서 할 경우 해당 층수에 손이 걸린 사람이 술을 마시는 방식이다.

로제는 회식 등에서 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술게임으로 아파트를 하다 곡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의 협업 제안을 받고, 로제가 보내온 노래를 들은 후 "아파트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술게임"이라는 대답에 바로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비디오 연출까지 맡은 브루노 마스는 태극기를 흔들고, '건배'를 외치며 로제와 함께 만취 댄스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루노 마스뿐 아니라 "아파트에 중독됐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만큼 한국의 술게임이 어디까지 흥행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