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의 밀리언셀러 정책 중 하나인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한국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소개됐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10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사회 변화를 분석하고 이듬해 소비경향을 소개하는 책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책이 제시한 내년 키워드는 옴니보어,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등 10개로, 기후동행카드는 이 중 '기후감수성' 부분에서 소개됐다.
책은 "뜨거워지는 지구에 맞서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하고 많은 사람의 기후 감수성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소소하더라도 확실한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대표적 예로 기후동행카드를 꼽고 우수성을 설명했다.
오 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기후동행카드는 전국 최초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시 6만2000원)으로 지하철과 버스 등 서울시내 모든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책을 집필한 김 교수와 연구진은 기후동행카드가 기후 확실한 금전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의 기후행동을 독려했고 운영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올 2월~5월 네 달 간 약 10만대의 승용차 이용을 줄여 온실가스 9000여톤 감축 효과를 거뒀다고 기술했다.
올 9월 말 기준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약 51만명)가 이 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충전 503만건을 넘어섰고 평일 최다 이용자도 당초 목표 50만명을 훌쩍 넘은 62만명(9월26일)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청년할인·문화시설 최대 50% 연계 할인, 진접·별내선 등 이용범위 확대, 인천공항역 하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이 추가됐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기후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