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천 옹진군 4개 섬서 '택배 공동배송 시범사업' 추진

입력 2024-10-20 11:00
수정 2024-10-20 11:07

정부가 인천 옹진군 자월도와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에서 도서지역 택배 공동배송 사업을 추진한다. 집화일 기준으로 3~4일 소요되는 택배배송 기간이 2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1일부터 2주간 인천 옹진군 자월면의 4개 섬에서 이 같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우체국의 물류망을 이용해 민간 택배사의 물량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에 한해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의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도록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완화 방안’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는 택배기사가 1개 택배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물량만 취급할 수 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택배 배송지연이 잦고, 문전배송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2주간의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국민 편의가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우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