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 자전거로 계속달렸다…초등생들 '이색 수학여행'

입력 2024-10-18 20:25
수정 2024-10-18 21:01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로 수학여행을 다녀와 눈길을 끈다. 이들은 2박 3일간 113㎞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미르초 6학년 학생 104명과 교사 5명이 지난 15일부터 2박 3일간 세종부터 전북 군산까지 금강 자전거길 103㎞를 종주하는 수학여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르초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께 한솔동 학교에서 출발한 수학여행단은 이날 1차 목적지인 부여 롯데 리조트까지 51㎞를 달렸다.

부여에서 하룻밤을 묵은 일행은 이튿날에도 전북 군산의 금강하굿둑 인증센터까지 62㎞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이어 충남 서천에서 1박 2일간 수련 활동을 진행한 뒤 지난 17일 오후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돌아왔다.

학교 측은 수학여행단 전원이 안전사고 없이 여행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세종시 자전거 연합 회원 10명이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동행해 안전 지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은 자전거 수학여행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세종 호수공원과 공주 석장리 박물관 등에서 자전거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 지역에 있는 금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강인지 직접 확인했다”며 “몸은 힘이 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 종주를 마무리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