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소부장을 개발하는 전문기업 ‘에코퓨어셀’

입력 2024-10-18 19:46
수정 2024-10-18 19:47


에코퓨어셀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소부장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에코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김향미 대표(50)가 2019년 4월에 설립했다.

에코그룹의 또 다른 주요 계열사인 에코전력은 광주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로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 시공, 전기안전관리 대행 및 신속한 유지 관리 등 고객에게 A~Z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사업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안 압해도 해수양식장에서 차별화된 양식시스템으로 연간 50t의 흰다리 새우 공급과 중간 육성을 운영하는 어업법인 가룡수산과 농산물 재배, 가공, 유통 및 6차 산업 전개를 담당하는 투게더농업회사법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에코퓨어셀은 수소 연료전지와 수전해 관련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나주 소재 기업”이라며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PEM 연료전지와 수전해의 촉매 합성 및 MEA 제조에 대한 기술을 이전 받아, PEM 연료전지 및 수전해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코퓨어셀에서 개발 중인 PEM 연료전지 및 수전해 MEA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장기 저장하고, 섹터 커플링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전환 및 생산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외에서 생산되는 고가의 촉매를 다량 사용하여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는 기존의 MEA에 대응해 고가의 촉매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효율의 성능을 내는 MEA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5kW급의 수전해시스템을 개발하여 청정 그린수소 생산의 기술화를 실현했습니다.”

김 대표는 “에코그룹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이템은 ‘이동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라며 “그리드 피크 시프트를 위한 ESS 기능이 적용된 이동식 전기자동차 고속 충전장치 개발 및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이동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노르웨이의 커런트 사와 협업 관계를 맺어 사업화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800kW급의 ESS으로 총 1회 충전에 EV 차량 7대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력 수급이 어려운 환경에도 보급이 가능해 비상 발전기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의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 1위로 가장 많은 전기차와 충전 수요를 가지고 있어 시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에코퓨어셀의 이동형 EV 충전 시스템은 800kW급의 ESS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어 한꺼번에 많은 전력을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어 소규모 ESS에 비해 효율적(이동 시간 감소 등)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한, 800kW 급의 ESS 시스템을 완충했을 때 EV 차량 7대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블을 자동으로 내려주는 기능을 통해 노약자와 여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그리드에 피크 부하가 발생하였을 때 잉여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변압기를 통해 상용 전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전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비상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관류율 0.15, 일사반사율 98% 달성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였고,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야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이렇게 에코퓨어셀 제품은 높은 기술력과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한 EV 차량 시스템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저탄소 기술 개발 노력과 EV 차량의 확대 및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제 시장 환경은 EV차량 긴급충전서비스의 필요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2025년부터 내연기관 생산 금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EV 차량 보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동시간대 EV 충전량이 집중돼 그리드에 피크 부하가 발생할 때 전력을 빠르게 분산시키는 이동형 ESS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유럽의 경우 피크 부하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보급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코퓨어셀은 이 부분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판단해 ‘이동형 EV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개발품을 2024년 7월 노르웨이 실증지로 출항시켰습니다. 향후 실증을 통해 데이터 및 이벤트를 축적할 것이며 보완을 통해 상업운전을 개시할 것입니다. 이러한 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유럽 쪽 전시회에 참가하여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연구원들이 연구해 에코퓨어셀의 이름을 내걸 수 있는 5kW급 수전해시스템을 개발하였을 때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본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에코퓨어셀은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에코퓨어셀은 전남나주 강소특구 커뮤니티 LEDS 분과의 리더기업으로서 전남 강소특구 사업단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R&D, 비R&D 사업 수주 정보를 제공받아 사업 확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5kW 수전해시스템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강소특구 내 타 분과들과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 파악 및 기술 교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에코퓨어셀은 그린수소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획팀과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제조팀,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마케팅팀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에코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활용한 6차 산업(어업 및 농업)까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여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4월
주요사업 :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소부장 개발
성과 : 벤처기업인증 획득,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커뮤니티 리더기업 선정, 광주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선정, 산업부 에너지특화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