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클루시브·호텔 미식 찾는다"…호텔스닷컴 2025 여행 트렌드 '언팩'

입력 2024-10-18 13:05
수정 2024-10-18 13:06

"올해 여행 트렌드가 디톡스, 무알콜 여행, 호텔 분위기를 중시했다면 2025년에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 미식여행'이 떠오를 것입니다."

18일 익스피디아그룹 브랜드 호텔스닷컴은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 25'를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이 주목한 내년 여행 트렌드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이다. Z세대 여행객이 숙박, 식사, 음료, 액티비티를 모두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 관심을 보이면서다. 호텔스닷컴에서 '올 인클루시브' 필터 검색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할 정도로 스트레스 없는 숙박과 합리적 가격을 찾는 여행객에게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나선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Z세대의 41%가 올 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며 "39%가 예약의 용이성, 38%는 럭셔리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Z세대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 '식사 장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41%)', '여행 시 이동이 최소화된다(39%)', '스트레스 최소화(34%)' 등을 꼽았다. 호텔스닷컴은 올 인클루시브 시장에 대형 호텔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기존 뷔페와 서비스를 넘어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Z세대 사이에서 럭셔리에 대한 인식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 미식 여행은 현재 여행객들이 숙박시설에서 제공하는 다이닝 경험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행객이 호텔을 통해 단순히 숙박 예약에만 그치지 않고 식사 예약 또한 숙박 경험의 일부로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에 대한 글로벌 검색량은 전년 대비 70% 늘었고, 한국인 설문조사 응답자의 78%는 주목할 만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 차례 방문한 국가에 다시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n번째 방문하는 국가는 주요 도시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비중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호텔스닷컴은 이미 검증된 관광지 방문은 물론 우회 여행지를 추가해 여행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피디아가 선정한 올해의 여행지는 인기 있는 관광지 근처에 위치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주요 관광지로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소비자의 71%, 전 세계 소비자의 63%는 다음 여행 시 덜 붐비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다음 트렌드로 소개한 '굿즈 겟어웨이'는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념품, 혹은 상품 구매를 위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유된 여행 영상이 여행객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찾아 여행을 떠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바이 초콜릿, 프랑스 버터, 한국 스킨케어 제품, 일본 사탕 등 현재 트렌드를 선도하거나 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아이템을 찾고, 상품 구매를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여행객 39%는 휴가를 떠날 때 현지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을 방문하고, 44%는 집에서 구할 수 없는 현지 제품을 쇼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73%가 휴가 중 현지 식료품점 방문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코스타리카의 커피 투어, 중국의 차 시음, 일본의 말차 체험 등이 가장 인기있는 굿즈 겟어웨이 체험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기반으로 여행을 계획해 떠나는 'SNS픽 여행', 시청률이 높은 TV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콘텐츠가 주는 여행 영감 '스크린 투어리즘' 등을 2025년 여행 트렌드로 소개했다. 이번 트렌드 발표는 호텔스닷컴 자체 여행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2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업계 최신 동향 분석을 통한 결과다.

라비니아 라자람 디렉터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과 기술을 결합해 여행을 더욱 간편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언팩 보고서는 여행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익스피디아 파트너사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