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에 '인도법인 IPO' 기대 덜 반영돼 있다"-키움

입력 2024-10-18 08:20
수정 2024-10-18 08:21
키움증권은 18일 현대차에 대해 인도법인(HMI)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상장사의 해외법인(지분율 100%)이 현지 증시에 직상장한 사례가 전례 없지만, 실제로는 본사 기업가치까지 재평가될 수 있는 거대한 모멘텀(상승동력)이라는 게 증권사 분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41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하단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1.8%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HMI가 주가 회복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오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최근 초기 가동이 시작된 HMGMA와 22일로 예정된 HMI IPO 결과 관련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지난 17일 현대차는 4.66% 밀렸다. 16일까지도 청약률이 42%에 불과했던 HMI IPO(17일 청약 마감)가 흥행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고밸류 상장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현대차 본사(HMC) 구주매출 물량이 완판되면서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현대차 본사는 차질 없이 $3.3bn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HMI의 IPO가 본사 기업가치까지 재평가될 수 있는 거대한 변화라고 봤다. 신 연구원은 "한국에선 현대차의 이번 인도법인 현지 직상장 같은 사례가 아직 안 형성된 단계다. 사업부 물적분할 후 동일 증시에 상장시키는 '중복 상장'과 혼동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며 "현대차의 현 주가에는 아직도 HMI IPO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