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카(HEV)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54억8000만달러로, 작년 9월 대비 4.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역대 9월 수출 중 최대 규모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 수출액도 52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기차 판매는 캐즘(수요 일시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카 수출은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9월 친환경차 수출은 19억6000만달러로 작년 9월보다 12.3% 늘었다. 4개월 만에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카 수출은 10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5.6% 증가했다. 9월 전기차 수출은 2만1521대로 1년 전보다 7.3% 감소했다.
9월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3% 감소한 13만685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는 5만8983대로 작년 대비 37.9%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작년보다 63.9% 늘어난 4만5773대로, 9개월 만에 월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은 30만7026대로 작년보다 1.7% 증가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