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7일 14: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생성되는 데이터 규모가 4년간 2.5배 성장하는 등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두려는 리쇼어링(자국 복귀) 현상에 따라 주요국에서 떨어져 있는 주변국에서도 활황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알리시아 리 핌코 부동산 부문 수석부사장은 17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I(인공지능) 진화와 데이터 센터의 미래’ 강연자로 나서 “한 해 처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올해 159ZB(제타바이트)에서 2028년 394ZB로 2.5배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도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중장기적으로 순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ZB는 1조GB(기가바이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규모는 2030년까지 15조7000억 달러(2경10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내려가고 있다. 유럽과 미주 지역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3% 미만으로 집계됐다.
리 부사장은 그 동안 데이터센터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점차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미국 버지니아나 유럽 주요 도시, 싱가포르, 서울, 시드니, 도쿄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제 분산형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다수 국가들이 자국 내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리 부사장은 “여러 나라들은 정부가 데이터센터 건축을 제한하기도 하고 지연되지 않도록 도시 가까이 둬야 해 최종 사용자가 있는 2~3성급 도시까지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할 것”이라며 “자국에 데이터센터를 두려는 리쇼어링 현상으로 인해 주요국 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는 무엇보다 지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챗GPT는 영국 런던에서 모델을 트레이닝하고 있는데, 전송 속도가 중요해 인근 데이터센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