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 기술,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인재, 일본의 로봇 공학 기술이 결합하면 많은 시너지가 날 겁니다.”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지난 16일 화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아카데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AI 아카데미는 구글이 2018년부터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프로그램이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은 AI 혁신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AI 아카데미에 선정된 아태지역 스타트업 23곳을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파키스탄 등 7개국 스타트업이 뽑혔다.
한국에선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 기업 ‘사이퍼데이터’ △비즈니스 문서 분석 솔루션 기업 ‘클라이원트’ △PDF 분석 솔루션 기업 ‘테스트뱅크’ 등 총 7곳이 선정됐다. 김 총괄은 “한국은 AI 혁신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며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해 혁신 속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AI 아카데미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아태지역 AI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별 170시간 이상의 멘토링도 실시한다. AI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최대 35만달러(약 4억7000만원)의 구글 클라우드 사용 금액까지 지원해준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