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17일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이날 저녁 8시26분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달과 지구, 태양이 정확히 일직선을 이루는 순간이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뜨는 보름달(망) 또는 그믐달(삭)을 의미한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달이 더 크게 보인다.
슈퍼문은 이날 서울 기준 오후 5시38분에 떠올라 다음 날 오전 7시22분에 진다. 지역별 달이 뜨는 시각은 부산 오후 5시32분, 대구 오후 5시33분, 대전 오후 5시38분, 광주 오후 5시41분 등이다.
이날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35만7400㎞로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보다 약 2만7000㎞ 가까워진다. 이날 뜨는 '슈퍼문'은 지난 2월 지구와 달이 가장 멀리 떨어졌던 때에 비해 14% 더 크고 30% 더 밝게 관측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맨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문의 지역별 자세한 월출·몰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