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에 쓰기 위해 동료 연예인들에게 아픈 어머니 핑계를 대고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어머니의 지병을 언급했던 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1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방송에 출연한 이진호는 "한동안 일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때 힘들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씨는 "결국 배에서 대장이 터지면서 응급실에 실려 가 생사를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 수술을 했다. 항암 치료를 하다가 재발해서 재수술했다"며 "지금은 엄마 건강이 돌아왔다. 5년이 지나서 거의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힘이 대단한 건데 가족이 아픈 걸 지켜보는 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선 14일 이씨는 불법 도박에 따른 막대한 부채를 고백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채를 쓴 것은 물론 BTS(방탄소년단) 지민, 이수근, 영탁, 하성운 등 동료 연예인들에도 돈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연예인들에게 어머니 지병을 언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재 이씨가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