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에너지는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전문기업이다. 강태영 대표(45)가 2014년 7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비에이에너지는 2014년 열에너지 관리 기술을 토대로 설립됐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배터리 사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단계부터 불가피한 사고 시 사고 확산 방지, 사고로 얻어진 데이터 딥러닝을 통한 그다음 사고 방지까지, 배터리 사고 제로를 목표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의 주요 사업 분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 된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 저장장치 솔루션(BESS)과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BLSS)이다.
배터리 저장장치 솔루션은 대형 건물의 전력 요금을 절감하는 피크저감용과 신재생에너지 연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 비용 등의 이유로 LFP 배터리를 적용한 LFP BESS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LFP BESS는 2024년 글로벌 탑티어 중국 ESS 기업 ‘나라다에너지’와 협력해 판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외 이동형 BESS, 사용 후 배터리 REUSE BESS 등 다양한 형태 또는 에너지원과 결합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 운송 및 보관 시 안전 확보에 특화돼 있다.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BSB)는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세이프티 시스템(BSS)은 보관 중 화재 예방 및 진압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비에이에너지 제품은 배터리에 특화한 안전관리시스템(SMS)으로 안전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배터리 설비 내 환경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통해 안전 알고리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센서인 가상센서 기술을 통해 적은 수의 센서로도 화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들을 예측해 비용 절감을 제공합니다.”
비에이에너지는 이 기술력으로 배터리 설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구성해 BESS O&M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KC, KFPC 등 인증을 통한 신뢰성 또한 확보했다.
강 대표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 즉각적인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에 필요한 자원, 인력 지원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며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초기 시장 확보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연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전시회 참여로 비에이에너지의 비즈니스를 알리고 있습니다.”
비에이에너지는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인정받아 2023년에 시리즈B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치된 투자금으로 신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글로벌 화학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 에너지 절감 기술의 필요성을 인지한 뒤 열에너지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비에이에너지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하드웨어인 열에너지 관리 기술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지금의 기술까지 오게 됐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발생 후 고객사에서 먼저 우리를 찾아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전남나주 강소특구 사업을 통해 기존 보유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와 합작회사까지 설립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용된 인재로 기업 규모와 가치를 키워나가는 등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비에이에너지 강 대표를 포함해 4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LFP BESS를 협력하고 있는 중국 나라다와 함께 국내외 프로젝트 확보를 통한 BESS 역량 확대가 목표”라며 “최근 체결한 310MWh 약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일본 회사 LOI를 토대로 하반기부터는 활발한 수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재생에너지(PV), 전기차 충전 유닛을 패키지로 구성한 ‘RE100mix’ 솔루션과 ‘BESS O&M’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ESG 달성과 중대재해 방지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분야의 경우 사용 후 배터리 전문 진단검사센터를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 운반, 보관 시장을 넘어 순환 경제 시장에 진입할 것입니다. 재사용 생태계 조성 및 ESG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며 최근 노르웨이로 수출한 이동형 BESS 등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을 확대하고 신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14년 7월
주요사업 :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성과 : 매출 134억원(2023년), 볼보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6개국 수출 외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