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고도화하겠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사진)은 16일 주력사이자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 부회장과 동생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이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이래AMS 인수가 완료되면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세예스24그룹 최고경영진이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8월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인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는 지난해 기준 매출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모회사인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예상 인수 가격은 1420억원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수년 전부터 의류와 출판 외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자동차부품 기업 인수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00억원, 193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래AMS 인수가 끝나면 내년 매출은 3조4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올해 1조7400억원, 내년 1조78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세실업은 액티브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미국 섬유업체인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에 대비해 주요 지역에서 4000억원이 넘는 선제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내년 4분기에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