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저탄소 철강 글로벌 표준화 힘쓸 것"

입력 2024-10-16 18:17
수정 2024-10-17 00:30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세계철강협회 신임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글로벌 철강 시장을 대표하는 기구에 한국 철강업계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통로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는 13~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장 회장과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대표를 신임 집행위원으로 선임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세계 철강사, 지역별 철강협회, 연구기관 등 총 155개 회원사로 구성된 기구다. 협회를 이끄는 집행위원회는 16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3년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과 혁신기술, 아시아 대표성이 고려돼 이번에 장 회장이 신규 집행위원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글로벌 철강 시장과 관련한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에선 친환경 전환이 최대 이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과 관련한 글로벌 업체 간 협업 방안, 탄소 배출량 측정 기준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는 문제 등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집행위원 선임 직후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있으나 탈탄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평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저탄소 철강 제조 방법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며 “특히 협회 주도로 추진 중인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의 글로벌 표준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정기회의와 함께 열린 스틸리어워드에서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교육·훈련 3개 부문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철강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스틸리어워드는 총 6개 부문에서 우수한 경영활동을 보인 글로벌 철강기업에 시상하는 행사다. 포스코가 3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포스코의 친환경 자동차 강판기술 ‘PosZET®’이 기술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PosZET®은 후처리 공정을 생략해 탄소를 대폭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2월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등재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