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토지를 매각한다. 지난해 높은 가격 때문에 민간 매각이 불발된 곳이다.
LH는 여의도동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과 마주 보는 자리로, 면적은 8264㎡다. 공급 예정 가격은 4024억원으로 책정됐다.
LH는 5년 유이자 분할납부 방식으로 매각해 매수자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2년의 거치 기간이 포함된다. 1순위에서 낙찰자가 없으면 5년 무이자 분할납부 방식으로 2순위 매각도 한다. 2순위 입찰이 진행될 경우 낙찰자가 매매대금을 계약 체결 때 일시에 선납하면 약 498억원의 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는 올림픽대로, 여의대방로, 원효대교 등에서 진입이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9호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역이 가깝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