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분양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240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159가구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 8월에 전월 대비 0.01% 오르며, 올해 첫 상승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향후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선제적 움직임이 반영되며 시장 반등이 나타나과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와 함께 내년부터 입주 물량 급감이 예고되면서, 울산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거래량도 점차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1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선 남구 신정동의 ‘라엘에스’와 ‘문수로 금호어울림’ 등 ‘완판’(100% 계약) 사례도 나오고 있다.
향후 공급 예정인 단지들도 관심이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다운2지구에서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공급된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후속 분양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11개동 중 6개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했으며 스카이라운지와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특화 커뮤니티가 도입된다.
이달 중엔 동원개발과 롯데건설이 주상복합 단지를 내놓는다. 동원개발은 남구 무거동에서 ‘무거 비스타동원’(아파트 481가구, 오피스텔 99실)을, 롯데건설은 중구 학산동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중구 학성동에선 ‘더샵 시에르네’(총 788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