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6일 15: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약품의 개인화, 맞춤화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다.”
티에리 팀싯 아스토그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맞춤형 의학은 미래의 전망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스토그는 주로 바이오테크에 투자하는 유럽 사모펀드 운용사다.
팀싯 대표는 제약 모델이 맞춤형 의학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면역 항암제와 CAR-T 치료법은 이미 3만명의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맞춤형 의학”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매출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7000여개 희소 질환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신약 개발로 의약품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맞춤형 의학은 의료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이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아스토그는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임상시험 기간을 줄이는 사이틀이라는 기업에 투자했다”며 “전체 임상시험 기간을 단축해 신약개발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을 개발하는 데 15년이 걸렸으나 맞춤형 의학의 시대에는 소규모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약 시판단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전통적인 마케팅은 의사를 방문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전부였지만, 맞춤형 의약품 시대로 바뀌면서 다른 의약품과의 상호작용 등 과학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