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 발굴해야" [ASK 2024]

입력 2024-10-16 14:08
수정 2024-10-16 17:36
이 기사는 10월 16일 14: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당장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포고스 사이아단 그레이하운드 대표는 16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그로스 에쿼티(Growth Equity)’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로스 에쿼티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그레이하운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투자 철학으로 가진 투자전문회사다. 그는 그로스 에쿼티 투자 전략을 '새'로 비유해서 설명했다. 그는 "손안에 있는 새 한 마리를 잡는 것에 그치지 말고 숲속에 있는 새 무리를 찾는 방식이 그로스 에쿼티"라고 말했다.

그레이하운드가 2019년 국내 핀테크기업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그레이하운드가 투자한 19개 기업 가운데 5곳이 데프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토스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면 새로운 데프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 에쿼티 투자전략에 적합한 기업을 찾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특정한 지역이나 투자단계(시리즈 A·B·C 등)에 매몰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투자 섹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 내부 구성원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