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 가격이 지금보다 약 10%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연례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10월 말 금 가격이 온스당 2917.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보다 1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금 무역, 정제·채굴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사업자 대표들이다.
LBMA는 런던 금 거래업자들이 참가하는 단체로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할 만큼 영향력을 갖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 금 가격은 올해 이미 29% 오른 상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자 금이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투자자들이 금 투자로 몰린 것.
금은 자산을 보호하는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온스당 268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상 최고치다. 투자할 때 이자를 받지 않는 금은 저금리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