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5억 로또'로 주목받은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공공주택 일반공급 본청약이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수방사 공공분양주택 22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본청약을 진행한 결과 2만5253명이 지원해 평균 114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공공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동작구 수방사는 서울 지하철 1·9호선이 지나는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이다. 일부 가구는 희소성이 높은 ‘한강뷰’가 가능하다. 확정 분양가는 8억9450만∼9억5248만원, 평균 분양가는 9억5202만원이다.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 8억7225만원보다 7977만원(9.1%) 올랐다. 다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5억원 이상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5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희소성 높은 한강뷰까지 가능한 탓에 수방사 공공주택은 사전청약에서부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 특별공급 176가구에 2만1000명(121대 1), 일반공급 79가구 모집에 5만1000명(645대 1) 등 모두 7만2000명이 몰려 역대 공공분양, 역대 공공·민간 사전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공분양 특별공급 본청약에도 1만6724명이 지원해 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4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에 총 5972명이 신청해 1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가구를 모집한 '생애 최초'에는 6043명이 몰리면서 100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수방사 부지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지상 최고 35층, 5개 동, 5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에서 행복주택 85가구와 군 관사 208가구를 제외한 263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번 본청약 일반분양에는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한 22가구가 배정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