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항공업 진출 속도

입력 2024-10-15 22:40



대명소노그룹 2세 서준혁 회장이 이끄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로 올라서 공동경영을 하게 됐다.

지난 7월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에 오른지 3개월만에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인수하며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를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있다. 사실상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구조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최대 주주인 AP홀딩스가 30.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가 지분 26.9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항공사는 현재 AP홀딩스가 전략·영업·사업개발 등의 부문을, JC파트너스가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각각 맡아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운영 부문 권한을 갖고 공동 경영하게 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항공 산업의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5년간 쌓아온 소노만의 운영 노하우와 에어프레미아가 가진 시장 경쟁력을 통해 양사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라고 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들어 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티웨이항공에도 1760여억원을 투입해 지분 26.77%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29.97%)에 이은 2대 주주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3.2%포인트에 불과해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