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관광지 도심에 우뚝 선 예술작품 '외설' 논란

입력 2024-10-15 00:39
수정 2024-10-15 00:41

세계적인 관광지 이탈리아 나폴리 한복판에 남성 주요 부위를 연상시키는 예술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나폴리 무니치피오 광장에 약 12m의 남성 주요 부위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졌다. 이 작품의 이름은 'Tu si na cosa grande'로, 우리말로 하면 '너는 큰(위대한) 존재, 너는 뭔가 큰 물건이 있다' 등으로 번역된다.

천과 비닐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둥 위에 천을 덮은 이 작품은 야간에는 내부에서 조명도 켜진다. 작품 앞에는 5m 크기의 화살에 관통된 붉은 심장 조형물도 설치됐다. 작품 설치 비용만 18만유로(약 2억6600만원)가 들어갔다.

이 작품은 6개월 전 83세의 나이로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 유명 건축가이자 조각가 가에타노 페체의 유작이다. 작품에 대해 페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환경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시를 대표하는 광장에 '성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세워진 것을 두고 현지의 많은 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해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이 작품은 공공 공간을 향상하기 위한 현대 미술의 일부다"라며 "비슷한 첫인상을 나도 받았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며 나폴리적이다. 그것은 행운의 신호로 해석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해당 조형물은 오는 12월19일까지 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