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닷새째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소설가 한강이 이틀 뒤 공식석상에 나서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강이 참석하는 첫 번째 외부 행사는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다.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된 포니정 재단은 지난달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포니정 재단 관계자는 “아무것도 답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재단 측은 참석할 것이란 전제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강 작가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불참하거나 대리 수상자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불참한다면 작가의 첫 공식 행보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그 자리에서 노벨상 수락 연설을 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