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조폭'으로 불리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조직폭력배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검거된 관내 조직폭력 범죄자는 모두 2565명에 달한다. 2020년 439명, 2021년 488명, 2022년 534명, 지난해 608명, 올해(8월 기준) 496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검거된 조폭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0대 9명, 20대 178명, 30대 176명, 40대 107명, 50대 이상 16명으로 20~30대, 즉 MZ 세대가 354명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평택J파 조직원 56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49명이 20대, 30대였다. 이들은 다른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소란을 피우거나, 유흥업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상납받고, 보드게임 카페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검거된 조직폭력 범죄자들의 혐의를 살펴보면, 사행성 영업이 257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폭력행사가 57명으로 11.5%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는 마약이나 갈취 등 기타 범죄였다.
이런 범죄 유형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2020년의 경우 폭력행사가 230명으로 전체 52.4%에 달했지만 사행성 영업은 8명으로 1.9%에 불과했다. 5년 사이 통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경찰은 조폭 검거 건수가 매년 꾸준히 늘어난 배경으로 조폭 전담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단속과 검거가 있었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을 통해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집중 단속을 펼쳤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또 MZ 조폭의 활동 양상 변화와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