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수요예측 나선다

입력 2024-10-13 17:42
수정 2024-10-14 00:28
이번주에는 더본코리아를 비롯해 12개 기업이 공모가를 정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하고, 4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청약을 받는다. 한 주 동안 4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해 투자자들이 공모주 ‘옥석 가리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방선전도필름(ACF)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14~15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이 기업은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이었는데 이번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ACF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 등을 연결하는 필름 형태의 접착제로 TV, 모니터 등에 사용된다. 공모가 2만2000원을 기준으로 상장 뒤 시가총액은 1767억원이다.

로봇 관련 기업인 씨메스와 클로봇도 이번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씨메스는 인공지능(AI)과 입체영상(3D) 비전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조업체가 이 솔루션을 구매해 자기 생산 공정에 이식할 수 있다. 15~16일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 신청을 받는다. 공모가 3만원을 기준으로 시총은 3431억원이다.

서비스 로봇 기업 클로봇은 14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공모가를 확정해 16~17일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상단(1만900원)을 기준으로 시총 2611억원이다. 클로봇은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주행 솔루션, 관제 솔루션 등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실내 자율주행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381억원을 달성한 뒤 내년에는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칩 제조기업 웨이비스는 17~18일 대신증권에서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상단(1만2500원) 기준 시총 1553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를 비롯해 12개 기업이 현재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